교실을 '스타트업 실험실'로 바꾼 학생 주도 코딩 동아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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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질문에 "안 된다" 대신 "지원해 줄게"라고 답했을 때 일어난 일

학교 현장에서 '학생 주도'라는 말은 때로 이상적인 구호처럼 들리곤 합니다. 하지만 2025학년도, 우리 학교 컴퓨터 동아리실에서 목격한 장면들은 그 단어가 가진 진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교사가 가르치고 학생이 배우는 익숙한 풍경 대신, 학생이 강단에 서고 교사는 그들의 서포터가 되었을 때, 교실은 배움의 공간을 넘어 '작은 창업 실험실'로 변모했습니다. 그 뜨거웠던 1년의 기록을 선생님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학생이 방향을 정하는 동아리

우리 학교의 동아리는 정규 교육과정 안에 있지만, 활동의 키(Key)는 교사가 아닌 학생들이 쥐고 있습니다.

그해의 동아리 반장이 누구냐에 따라 앱을 만들기도, 로봇을 다루기도 합니다.

2025학년도, 우리 동아리는 '학생이 가르치고, 학생이 만드는' 진짜 배움의 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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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프로젝트 할 수 있습니다!": 또래가 이끄는 배움의 시작

학기 초, 동아리 반장은 직접 준비한 파이썬 기초 자료를 들고 친구들 앞에 섰습니다. "이 정도만 알면 우리도 충분히 프로젝트 할 수 있습니다!"

반장은 자신이 먼저 익힌 내용을 친구들에게 나누며 1학기를 이끌었습니다. 교사의 지시가 아닌 친구의 격려는 동아리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자신감은 2학기에 "각자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웹 페이지, 데이터 분석, 게임 개발 등 동아리원들은 각자의 관심사를 코드로 구현하기 시작했고, 교사와 반장, 부반장은 동아리원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멘토링하며 러닝메이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아래는 동아리원들이 개별 혹은 팀 프로젝트로 완성한 프로젝트의 QR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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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연결하다: 교육청 지원 사업과의 만남

사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던 반장 학생은, 학기 초 저에게 조심스러운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