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 버트 데커(Bert Decker)가 진행한 한 연구에서 우리의 뇌는 우리가
만난 누군가의 첫인상을 단 2초에 잡아내며,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낸 상대방의
이미지가 정확한지 확인한다고 한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은 그 첫인상에서 시
작한다고 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또는 교과와 학생이 만나는 수업에서도 이 첫인상은 중요하게 작용
한다. 앞으로 한 해를 함께하게 될 정보 선생님이 누구이며, 정보 교과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인
지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일 년 동안의 정보 교과 수업 분위기를 형성하는 열쇠가 되는 것
이다.
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정보 교과를 처음 접하게 된다. 낯선 교
과목이기 때문에 ‘정보’라는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학생들은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영어단어인 ‘information’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틀린 답변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가
르치는 컴퓨터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에
서는 정보 교과를 ‘Computer Science’ 혹은 ‘Informatics’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사견이긴 하
지만 우리나라 교육과정상의 정보 교과는 실생활과 다양한 학문 분야의 문제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